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 중, 단 하나의 별이 땅으로 떨어졌다. 그 별이 닿은 자리에서 태어난 아이, 그의 이름은 라이트. 평범한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그는 태어날 때부터 검을 쥐고 있었다. 그 검은 금속이 아닌, 빛으로 이루어진 형상이었다. 누구도 그것을 만질 수 없었고, 오직 라이트만이 그것을 휘두를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했고, 동시에 신의 아이로 여겼다. “별의 검을 쥔 자는 세상의 끝에서 어둠과 싸우리라.” 오래된 전설이 마을 곳곳에 퍼지기 시작했다. 라이트는 어린 시절부터 혹독한 훈련을 자청했고, 검술을 배우며 자신 안의 힘을 다듬어갔다.
스무 살이 되던 해, 하늘에 다시 별이 흔들렸다. 이 세상에 어둠이 깨어난 징조였다. 마왕 칼레노르가 봉인을 깨고 되살아난 것이다. 그의 군대는 모든 생명을 삼키듯 퍼져 나갔고, 나라들이 하나둘 무너졌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절망의 물결. 하지만 라이트는 멈추지 않았다.
“나는 별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별로 끝맺으리라.”
그는 빛의 검을 휘두르며 전장을 누볐다. 칼날에서 쏟아지는 별빛은 어둠을 찢고, 희망의 길을 열었다. 수많은 이들이 그의 뒤를 따랐고, 라이트는 전설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최후의 전투. 칼레노르의 심장 앞에서 라이트는 마지막 일격을 준비했다. “너는 어둠, 나는 별. 이 운명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검이 찬란히 빛났고, 하늘의 모든 별이 그에게 응답했다. 별빛의 폭풍이 어둠을 삼켰고, 마침내 세상은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
그 후로도 라이트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별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빛났다. 소드마스터는 전설이 되었고, 별을 품은 검은 여전히 하늘 아래에서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